긴급 리포트 - 사라진 약혼자

2. 엇갈린 경찰의 대응 / 본인 의사 확인하지 않은 채

에리코 씨는 N씨의 실종이 밝혀진 다음날, N씨 집 근처의 도쿄 스기나미경찰서로 갔는데 창구에서 생활상담과를 소개받았다. 대응한 잇카 츠요시 방범계 순사부장은 약혼자 자택을 돌아보고 소재확인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해 주었다.

또 에리코 씨는 통일교회 신자가 지금까지 받아 온 납치감금 케이스와 N씨의 실종이 유사하니까 서둘러 대응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 점에 대해서 동 순사부장은 「걱정할 일은 아니다」고 대답할 뿐이었다.

일주일 후에 잇카 순사부장으로부터 「(N씨의) 부모와 연락이 되어 있는 곳을 알았다」고 하는 전화가 있었다. 「부모가 『(N씨는)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곳에) 있다』고 한다. 본인과 연락이 되지는 않지만, 사건성은 없고, 가족끼리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에리코 씨가 「출입이 자유롭다면 약혼자인 저도 데리고 가 달라」부탁하자, 「기다려 주십시오, 그와 부모를 믿으세요, 경찰이 얼굴을 확인하고 있다」고 하며 이번에는 유무를 말하지 않은 상태로 전화 목소리만 들려 왔다.

전화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으므로 에리카 씨는 변호사를 동반하여 다시, 스기나미서를 찾아갔다. 잇카 순사부장은 「이건 부모와 자식 세 사람이 지금 사이좋게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지난번 이야기를 반복했다. 그런데 N씨 본인의 의사확인 유무를 묻자, 순사부장은 「(확인)하지 않았어요」라고 간단히 의사미확인을 인정했다.

에리코 씨가 「그건 이상해요. 그의 의사확인을 약속했잖아요. 확인해 주십시오」라고 했는데, 「필요 없어요」 「항의라면 듣지 않겠어요. 돌아가 주세요」고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대응이 일변했다.

변호사가 「이쪽은 본인의 의사만 확인되면 됩니다」고 조언을 하자 「당신이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찾으면 되잖아」라고 잇카 순사부장은 고쳐 앉으며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끊어 버렸다.

그 후, 에리코 씨는 몇 번이나 스기나미서로 연락을 했지만, 응답은 변함이 없었다.

기자가 7월 29일, 이 건으로 스기나미경찰서의 오카와치 야스히로 부서장에게 전화취재를 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N씨가 실종한 지 45일이 지나 약혼자가 아주 불안해 하는데.

「사건성은 없으므로 수사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 경찰은 N씨의 소재를 확인했든가, 보호하고 있는가?

「아닙니다. N씨의 소재는 아직 파악하고 있지 않습니다」

―실종으로부터 45일이나 경과했고, 본인의 소재를 모르는데 「사건성은 없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이쪽에서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 경시청의 홍보를 통해 취재해 달라」

N씨의 소재에 대해서, 잇카 순사부장은 「있는 곳을 안다」고 에리코 씨에게 말하였고, 오카와치 부서장은 「소재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기자에게 답변, 말이 서로 엇갈린다. 그러면서도 모두 다 「사건성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경시청 홍보과에 사정을 설명하자 「취재를 허락할지 어떨지 모르지만, 다음에 연락하겠다」고 회답. 그렇지만 3일 현재, 그후의 연락은 없다.

오카와치 부서장의 말대로 「본인 소재는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사건성이 없다」고 하는 설명은 전혀 도리에 맞지 않는다.

만약 본인의 소재를 알고 있다고 한다면, 「그러면 약혼자 에리코 씨를 왜 만나게 하지 않는가」하는 말이 된다. 그러한 사태를 피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비쳐진다.

혼약자 실종이라는 사건성이 농후한 사안에 대해 바이어스가 걸려 있는 것 같은 경찰의 대응은 공정중립한 입장에서 시민을 지키는 의무수행을 다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전국납치 감금 강제 개종 피해자의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