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리포트 - 사라진 약혼자

3. 「경시총감님, 도와 주세요」 / 다부지게 행동하는 약혼자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실종한 N씨의 약혼자, 스가노 에리코 씨는 7월 29일, 도쿄 카스미가세키의 경시청 본청 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전단을 나누어 주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그저 띄엄띄엄 전단을 받아가는 사람 한사람 한사람에게 깊이 머리를 숙이며 나누어 주고 있다.

<경시총감님, 도와 주세요!!>

사랑하는 약혼자가 갑자기 사라진 지 1개월 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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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가 사라진 데에는 저와 약혼자와의 신앙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고 있는 일본에서 종교를 가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까? 저희들의 신앙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신앙을 방해하고, 사랑까지 갈라 놓는 것이 허락됩니까? 이것은 범죄가 아닙니까?

약혼자를 저로부터 빼앗고, 약혼자가 신앙을 버릴 때까지 감금하고 있는 사람들은 「괜찮다. 경찰총감의 보증서가 있으니까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호언하고 당당히 범죄에 손을 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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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시총감님. 우리의 조그마한 행복을 돌려 주세요! 우리들이 행복할 권리를 돌려 주십시오!

지금, 에리코는 종일, N씨의 구출을 위해, 인권옹호단체나 기관을 비롯해 관계자, 져널리스트 등을 닥치는 대로 찾아다니며 도움을 청하고 있다. 약혼자 실종으로부터 그 사이의 경위를 정리하여, 구출을 요구하는 편지를 범무성, 문화청, 국가공안위원회, 경찰청, 경시청, 일본변호사연합회 등의 담당창구에 보냈다.

인권옹호에 관하여 이해가 깊은 미국에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주일미국대사관의 죤 V 루스 대사 앞으로도 편지를 보내고, 미국 대사관으로는 직접 전화로도 설명하여 문제를 호소하고 협력해 주기를 바랐다.

편지를 보낸 곳 중의 한 곳, 문화청 종무과에서는 곧바로 전화가 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납치감금에 의한 인권침해 혐의가 많이 있다. 그러나 종무과 권한으로는 보고는 받지만 그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에리코 씨는 어릴 적부터 노력가였다. 스가노 가의 장녀로 부모와 대학생인 여동생(23)과 남동생(20) 5인가족. 딸을 지켜 보며 격려하는 어머니 치에코 씨는 에리코 씨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남편은 전근족으로 아키타에 전근을 명받은 것이 이에코가 고등학고 1학년 때였습니다. 할아버지가 같이 이사하기를 바랐습니다만, 저는 「딸이 고등학생이고…」라고 하며 꺼려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에리코는 「엄마, 나는 가족 모두가 아키타로 가는 것을 찬성」이라고 해주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동생들을 잘 돌보았습니다. 아니 그 이상, 가족의 리더적인 존재입니다」고 한다.

N씨와 에리코 씨는 같은 25세로, 성인이 된 지 오래다. 납치, 감금은 그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범죄다. 덧붙여 당사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두 사람 사이를 폭력적으로 갈라놓고, 그것을 방조하는 것은 분명 헌법으로 보장된 「혼인의 자유」의 원칙을 침해하는 범죄행위로 종교, 언론의 자유의 원칙에도 저촉된다.

요즈음 법과 질서를 기초로 시민 생활과 생명을 지키는 사명과 책임을 짊어진 경찰 당국의 부작위가 문제화된 사건이 계속되고 있는데, 재차 당국의 공정한 권력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

실종된 N씨와 약혼자로 인연이 되어, 그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에이코 씨뿐. N씨와의 강한 정에 의지하여 에리코 씨 한 사람의 구출활동은 계속된다.


전국납치 감금 강제 개종 피해자의 모임